서울에는 유명한 대학가 거리가 많이 존재합니다.
신촌은 저의 20대를 함께한 곳이자,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끔 일을 하다 지치거나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을 찾아가 책을 읽고 싶을 때 저는 신촌으로 향합니다.
제가 2014. 2. 대학교를 졸업할 때만 하더라도, 교내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시끌벅적 했는데요,
이제는 백양로가 차 없는 거리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네요. 백양로 한가운데를 오가던 셔틀버스가 생각나는걸 보니 저도
졸업한 지 오래된 화석인가 봅니다 ^^
중앙도서관 로비는 Y-valley로 탈바꿈 했습니다. 처음 U-Lounge가 개관한 2009년, 제 하루 일과 중 하나는
U-lounge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으로 신문을 정독하는 것이었는데요, 1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대중화되었죠.
간만에 Information Commerce의 듀얼 스크린이 장착된 컴퓨터에 앉아 업무도 간단히 보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술 먹은 다음날 메뉴로 항상 해장라면을 먹었습니다. 학관(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라면 코너로 가서
해장라면 + 공기밥(300원 추가) 세트를 먹고 든든하게 해장하고, 그 날 저녁 또 술을 먹으로 다녔었는데요,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었습니다. 옛날 추억을 생각하면서 학관에 들러 해장라면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해장라면을 먹고 나니 들고간 책을 보기가 싫어져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광복관 로비도 가보고,
노천극장도 들러보았습니다. 다시 신촌역으로 천천히 걷다보니 신촌수제비가 아직도 건재하네요.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사진을 찍고 가게로 들어가서 수제비를 한 그릇 해치웠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속에 신촌은 어떤 곳인가요?
제 마음속 제2의 고향, 신촌을 다녀온 하루를 정리한 일상생활의 '格'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