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두식 변호사입니다.
오늘은 조금 가벼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워낙 일상이 바쁘다 보니 많은 책을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재충전을 위하여 혹은 저의 업무와 관련있는 재밌는 정보를 얻기 위하여 독서를 하곤 합니다.
최근에 제가 완독한 책을 한권 소개할까 합니다. 무려 '굿피플' 패널로 참여하셨던 도진기 변호사님(전 판사님)께서 집필한 장편 소설 '합리적 의심(20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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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심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의 원칙 VS 상식에 반하는 판결‘소설 쓰는 변호사’로 돌아온 도진기, 진짜 정의의 길을 묻다20여 년의 판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된 작가 도진기가 처음으로 본격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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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가 되겠네요, 굿피플 패널로 참여하신 도진기 변호사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다는 궁금증(스페셜 방송, 종방연에서 도진기 변호사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합리적 의심도 재밌게 읽었고, 소설가 도진기 님의 개인적인 애독자라는 얘기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깐요), 직업상 재판에 갈 때 마다 만나게 되는 법대 뒷편에 위치한 법관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 의심은 '젤리 살인사건' 이라는 가상의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판사로서의 직업적 고충과 그 아이러니, 그 속에서 다양하게 진행되는 합의부 판사님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물론 소설이니 픽션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합리적 의심의 모태가 된 사건은 바로 2012년에 발생한 '산낙지 보험 사망 사건' 입니다. 당시 사건의 자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아래 나무위키 링크를 참고하세요.
산낙지 보험 사망 사건 - 나무위키
본 사건이 비교적 잘 정리된 기사와 게시물 정락인 기자의 사건추적 #숨진 윤혜원의 동생 윤지원이 네이트판에 올린 글[2]무죄 판결 이후, 피고인은 본인을 범인으로 지목하거나 하는 내용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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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에서도 1심과 2심의 판단이 완전히 바뀌는 결과가 나오는데요, 형사사건을 진행할 때 변호인의 입장에 있으면 상당히 편할 때가 있습니다. 사건 진행이 쉽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구요, 피고인을 변호하여야 하는 변호인의 stance는 변할 수가 없으니 해당 사건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검찰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가가 쟁점이 되는데요, 이와 달리 양측의 주장을 다 듣고 유무죄를 판단하여야 하는 재판장의 고뇌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재밌었습니다.
저는 위 책을 읽으면서 판사님들의 인간적인 고뇌, 그들의 삶, 업무 외적인 이야기에 대하여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은 결론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판결문을 받기도 하지만요.
지방 재판을 다녀오거나 원거리로 이동을 하게 될 경우, 읽어보기 좋은 소설, 잘 읽히는 책, 도진기 변호사님의 '합리적 의심'을 최근에 읽은 것들 첫 번째 이야기로 소개합니다.
더욱 재밌고 유익한 읽을 거리 후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